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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a d i n g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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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19. 9.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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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작가가 말 하려고자 하는 것을 한정되어 있는 장소에서 다른 영상매체와는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자의 연기력이 무척중요하다. 그래서일까, 나는 같은 작품이라도 TV나 영화에서 보는 것 보다 연극을 통해 보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은 틈만나면 친구들과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오곤 했었는데,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이번에 본 고양이 늪이 대학와서는 처음으로 본 연극이 되고 말았다. 이번연극에서 알게된 사실하나, 연극은 공연시작 10분후 부터는 입장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지각한 친구들 덕분에 애꿎은 나까지 연극을 못보게 될뻔했다.

간단한 등장인물 소개를 하자면,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헤스터 스웨인이란 여자, 그녀를 버리고 새로운 여자와 결혼하려는 남자 킬브라이드. 킬브라이드는 헤스터에게 그녀의 딸 조시를 데려가려고 한다. 조시는 헤스터와 킬브라이드의 딸이다. 참고로 헤스터가 킬브라이드보다 10살 이상 연상이다. 킬브라이드의 새부인 캐롤린 캐스디, 그리고 그의 아버지이자 대지주인 자비에 캐시디, 장님이고 고양이 늪의 모든일을 다 알고 있는, 쥐를 먹고 살아가는 고양이마마, 그녀는 샤먼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그 밖에 킬브라이드의 철없는 엄마와, 이웃에 사는 모니카, 영혼으로 나오는 헤스터의 남동생, 신앙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웰로우 신부 정도가 있다.

보통 주인공의 성격이 강해서, 또는 강하지 않다면 그 옆에 인물들이 주인공을 빛나게 옆에서 포커스를 맞춰주게 되는데, ‘고양이 늪이 연극은 주인공은 물론이고 심지어 웨이터 까지도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청년으로, 독특하고 개성있게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나 개성이 강해서 오히려 이 연극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한다. 솔직히 등장인물모두가 연극속 주인공 같았다.

움울한 한 농가의 습지에 고양이 마마의 등장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여주인공 집시 헤스터 스웨인은 어린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잊지 못해 이곳 농가의 습지 고양이 늪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며 살아왔다. 그녀는 10여년전 10살연하인 애인 카사지를 만나 딸 조시를 낳고 어렸던 그에게 경제적 성공을 돕는다. 헤스터와 카사지가 결혼했는지 여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된 카사지는 그녀를 버리고 이웃 부농의 어린 딸 캐롤린과 결혼을 하겠다며 헤스터에게 떠나달라고 한다. 하지만 헤스터는 떠나달라는 그에게 오히려 다시 돌아 오게 될꺼라며 그의 말을 무시한다. 어머니에 이어 애인이자 딸의 아버지에게 또다시 버림을 받게된 헤스터는 자포자기인지 오기인지 끝까지 그 습지를 떠나지 않고 결혼식날까지 버틴다. 카사지의 새로운 부인 캐롤린이 와서 협박과 조롱을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캐롤린을 바보로 만들며 자기와 카사지의 사이를 뽑낸다. 카사지가 없을땐 캐롤린을 몰아세우지만 카사지와의 만남에선 어떨땐 비참하게, 또는 처절하게 그에게 매달리며 그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한다. 카사지의 결혼식 날, 그녀의 딸 조시가 세례복을 입고 아버지의 결혼식에 가겠다고 조른다. 카사지는 셜혼식 전에 마을을 떠나라고 경고 그녀에게 전에 받았던 돈을 던저놓고 가버린다. 카사지의 새로운 장인어른인 이웃 부농은 떠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다. 이때 고양이 마마의 도움으로 자기가 죽인 동생의 유령을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부분은 유령이 누나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누나를 이해한다고 한 장면 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혼식 당일날 헤스터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카사지의 결혼식을 망쳐 놓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자신의 집에 돌아오게 된다. 이때 그녀의 딸 조시가 따라오는데 둘은 서로 안고 엉엉 운다. 자살하려고 했던 헤스터는 딸 조시가 자기처럼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된다며, 그렇게는 할수 없다며 자신의 딸 조시를 죽이고 자기도 고양이 늪으로 뛰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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